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최태원 SK회장 탄원서 낸 전경련에 직격탄
“배임, 횡령, 비자금이 기업가 정신이랑 무슨 상관인가요?”
이재웅(사진)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가 ‘기업가 정신 위축’을 내세워 재벌기업 총수에 대한 처벌 선처를 탄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일 전경련이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는 취지로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에스케이그룹 이사회와 전경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씨는 이날 트위터에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전경련은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다”며 “배임, 횡령, 비자금이 기업가 정신이랑 무슨 상관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에스케이그룹 계열사 사장들의 상여금 일부를 몰래 모아온 횡령 혐의와 관련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책임을 거론했다. “이사회는 경영진의 횡령에 대해서 책임이 있지요. 만약 횡령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 불투명한 거래를 허용한 시스템을 고쳐야지요. 에스케이 사외이사나 감사위원회는 왜 아무 말이 없을까요? 그게 바로 배임인데. 해명을 하거나 책임을 지거나 해야죠.” 이씨가 트위터에 남긴 글은 트위터 사용자들에 의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4년 연속 기업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으로 뽑힌 바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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