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애플 승인…주요오류 수정
개인정보 문제는 해결 안돼
개인정보 문제는 해결 안돼
지난해 말부터 아이폰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온 아이폰용 카카오톡의 일부 오류들이 수정됐다.
3000만명 이상이 가입한 스마트폰용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9일 “지난해 12월16일 이후 54일 만에 아이폰용 카카오톡의 업데이트가 이뤄져 그동안 문제였던 몇몇 오류(버그)를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그동안 아이폰에서 카카오톡 채팅방과 친구 목록이 초기화되고, 메시지 확인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왔다.
카카오톡은 오류를 수정한 업데이트 파일을 제공했으나 애플의 승인 거부로 이용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애플이 카카오톡 서비스가 앱스토어의 개인정보 관련 가이드라인을 어겼다고 보아 승인을 거부한 탓에 그동안 오류를 바로잡지 못해온 것이다.
9일 애플의 승인이 이뤄졌지만, 이번 업데이트 파일로 애플과 카카오톡 간의 줄다리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이 이번에 애플로부터 승인받은 업데이트 파일은 채팅방 초기화 등 주요한 기능 오류를 수정한 패치파일에 불과하다. 애플의 개인정보 가이드라인에 어긋나는 것으로 알려진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전화번호 기반의 사용자 인증과 주소록의 연락처를 친구로 추천하는 서비스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애플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에 대해 문자메시지가 아닌 아이디와 비밀번호 기반의 회원 가입절차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버그 문제가 심각해 애플과 협의 끝에 이를 바로잡는 수준의 업데이트 파일을 추가로 올려 1주일 만에 승인을 받았다”며 “하지만 애플의 가이드라인에 맞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기반의 가입체계를 개발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려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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