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전자 ‘통신망 과부하 방지기술’ 수출 추진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폭증 현상과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쌓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노하우가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통신망의 과부하를 방지하는 ‘스마트 푸시’ 기술 수출을 공동추진하기로 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푸시 기술은 각종 메신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주기적으로 주고받는 ‘연결유지 신호’(Keep Alive)를 별도 서버에서 통합 관리하는 통신망 관리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사용자들의 기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보내는 연결유지 신호 때문에 이통사 망의 부하가 크게 늘어나 망 사용 대가와 무임승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마트 푸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망 부하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불필요한 연결유지 신호 발생을 줄여 통신망 과부하를 덜어준다.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도 줄게 되며 메신저 업체들은 푸시 전용 서버 등 투자비를 줄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종봉 에스케이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스마트 푸시 기술을 지난해 6월 도입한 이래 메신저 앱으로 인한 통신망 과부하가 1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여러 국외 통신사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케이티(KT)도 이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와이파이 기술’로 ‘최고의 광대역 통신 기술상’을 받아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기존 와이파이보다 최대 8배 빠른 속도와 17배 넘는 동시 접속자를 수용하며, 2.4㎓와 5㎓ 대역 주파수를 지원해 주파수 간섭을 해결한 기술로, 케이티가 자체 개발했다. 케이티는 이번 전시 행사장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한 ‘올레 와이파이 존’을 구축해 현장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르셀로나/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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