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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두 통신사, 매출 1위 신경전 왜?

등록 2012-03-14 21:06

SKT “유무선 1위 올라” 주장
KT “의도적 수치 왜곡” 발끈
주총 앞두고 ‘덩치자랑’ 분석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가 ‘1위 통신사’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4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하성민 사장 등 임직원들이 모여 “3년 전 제시한 ‘2011년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영역 1위’ 목표를 이뤘다”고 자축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는 2009년 케이티가 케이티에프(KTF)를 합병하면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자, 무선뿐 아니라 유선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3년 뒤 ‘매출·고객만족·브랜드’ 3개 분야에서 평가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자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이동통신·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 분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자사 계열 매출이 13조4990억원으로 케이티 계열의 13조3602억원을 앞질러 처음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비교 대상 매출이 2008년엔 케이티보다 7900억원 적었으나, 2009년 3800억, 2010년 1800억원으로 격차를 줄여 지난해엔 약 1389억원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케이티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놔 “에스케이텔레콤이 통신 대표영역 매출을 산정하면서 전용회선 서비스를 빼는 등 의도적으로 수치를 왜곡했다”며 “업계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케이티 관계자는 “케이티의 지난해 통신서비스 매출은 연결기준 14조6778억원으로 여전히 업계 1위”라며 “에스케이텔레콤은 통계를 만들면서 미디어 부문인 브로드밴드미디어는 포함시키고 케이티의 스카이라이프 매출 4400억원은 제외했는데 이를 포함하면 15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사가 ‘발끈’하자 에스케이텔레콤도 다시 자료를 내어 “서로 다른 매출구조를 가진 회사간 매출 비교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자체적으로 중요한 영역이라고 판단한 분야에 대해 스스로 마련한 약속을 지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해명했다.

업계 대표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별 의미없는 덩치 자랑을 벌이는 이유로는 경영진 선임이 결정되는 주주총회가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케이티는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석채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에스케이텔레콤은 오는 23일 주총을 개최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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