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대역망…하반기부터 복수 주파수 서비스
4세대 이동통신인 엘티이(LTE) 가입자가 빠르게 늘면서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엘티이 복수 주파수(멀티 캐리어) 서비스가 이뤄진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다음 달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 1.8기가헤르츠(㎓) 대역의 엘티이 망을 추가로 구축해 시범운용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엘티이 가입자 급증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높은 서울 8개구에서 복수 주파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그동안 800메가헤르츠 대역에서 엘티이 서비스를 해왔으나, 망 부하가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예정보다 앞당겨 1.8기가헤르츠 엘티이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늘어나자 옆에 제2중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꼴이다.
변재완 에스케이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말 엘티이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설텐데 800메가헤르츠만으로는 서비스가 어렵다”며 “내년 상용화 예정이던 1.8기가헤르츠 대역에서의 엘티이 서비스를 앞당겨 3분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수 주파수 서비스를 위해서는 한 단말기로 상황에 따라 2개 대역의 주파수를 매끄럽게 넘나드는 기술(핸드오버)이 필요하다”며 “현재 분당의 네트워크기술원에서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변 원장은 “하반기 이후 출시되는 엘티이 스마트폰들은 두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라며 “국내 제조 3사와 협의해 2~3종의 모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통신사가 복수 주파수를 제공해도 휴대전화 제조사가 지원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 에스케이텔레콤 쪽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단일 제품을 내놓는 애플이 아이폰5에서 한국만을 위해 복수 주파수 사용 기능을 넣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엘티이 기반의 음성서비스(VoLTE)와 복수 주파수 동시 이용 서비스(캐리어 어그리게이션)도 예정보다 앞당겨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 원장은 “엘티이 기반 음성서비스는 통화를 하면서 데이터 전송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높은 서비스”라며 “데이터와 달리 끊김없는 안정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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