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소비자 절반이 SKT
통신비 실질적 인하 효과 주목
“보조금 아닌 서비스 경쟁 할것”
통신비 실질적 인하 효과 주목
“보조금 아닌 서비스 경쟁 할것”
가입자들에게 차별적 보조금을 지급해오다 과징금·영업정지를 맞은 이동통신 업계에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에스케이(SK)텔레콤은 21일 가입자끼리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 가입자는 문자메시지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35(기본료 3만5000원)/45/55/65/75/85/100 요금제 등 일곱 가지 월정액으로 구성된 ‘티(T)끼리 요금제’를 2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 가입자는 같은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와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또 그동안 월정액 5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허용하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도 이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정액과 상관없이 제공한다. 티끼리 요금제는 엘티이(LTE)와 3세대(G)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약정요금 가입자는 위약금 없이 변경할 수 있다.
이 요금제의 음성, 메시지, 데이터 등 기본 제공량은 기존 엘티이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음성통화는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만 기본 제공하는 까닭에 제공량이 줄었지만 자사 가입자와의 통화가 무료인 만큼 가입자 입장에서는 제공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 수준이기 때문에 망내 무료통화의 효과는 물론 통신비 인하에 끼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망내 무료통화 도입으로 연간 12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망내 무료통화의 혜택이 부각될수록 점유율 1위 사업자가 누리는 네트워크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2, 3위 사업자들이 섣불리 따라하기 어려운 특성도 있다. 케이티(KT)는 지난해 8월 망내 무료통화를 도입했지만, 5만5000원 이상 엘티이요금제에 가입한 경우만 쓸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기기당 9000원이던 엘티이 데이터 공유 요금제도 27일부터 추가 2개 기기까지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박인식 사업총괄은 “보조금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위해 새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해 보조금 싸움이 아닌 서비스 경쟁으로 이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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