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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모바일 대세 흐름 타고…글로벌 플랫폼 활용하고…컴투스의 ‘성공스토리’

등록 2014-11-05 19:33수정 2014-11-05 21:25

지난 3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뉴호라이존호텔에서 열린 구글 ‘모바일 퍼스트 월드’ 행사장.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이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시작하자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200여명의 취재진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쳐들었다. 송 부사장이 대형 화면에 띄운 컴투스의 경이적인 성장 모습 수치를 카메라에 담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컴투스는 아시아지역에서 구글 플레이를 잘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 이번 행사에서 송 부사장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더불어 기조연설을 했다.

1년새 매출 5배↑해외매출 800%↑
‘서머너즈 워’ 등 자체제작 게임 인기
구글플레이 21개국서 상위 5위권

송재준 부사장 “기획부터 해외겨냥
플랫폼 걱정없이 콘텐츠 개발 집중”

컴투스의 3분기 실적은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삼은 송 부사장의 당시 소개 내용보다 더 화려하다. 컴투스는 3분기에 868억원의 매출을 올려 4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5.4배로, 당기순이익은 33배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3억원이었으나, 올해는 652억원에 이른다.

컴투스는“국외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와 ‘낚시의 신’ 등 자체 개발한 신작 게임이 전세계에서 골고루 인기를 끈 결과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외매출은 806% 증가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낚시의 신이 해외시장 개척의 포문을 열었고,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서머너즈 워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두 게임 모두 세계 전역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으로는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는다. 실제로 3분기 컴투스의 국외매출은 693억원으로 전체의 80%에 이른다.

컴투스는 한두해 전까지만 해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그저 그런 모바일게임 회사였다. ‘성공 관문’으로 통하는 카카오톡 입점에서도 빠졌다. 지난해에는 대주주가 창업자에서 게임빌로 바뀌는 일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가총액 2조원을 넘보는 코스닥 5위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송 부사장은 “모바일 대세(모바일 퍼스트) 흐름을 읽어 남보다 먼저 올라타고,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을 적극 활용해 제품기획 단계부터 글로벌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을 편 게 효과를 봤다”고 비결을 밝혔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지난 4월 한국에서 먼저 출시돼, 지금은 135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으로 홍콩 1위, 대만·싱가포르 2위, 태국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21개 나라에서 5위권에 들어있다. 출시 6개월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낚시의 신 역시 다운로드의 90% 이상이 국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북미·동남아·유럽 등 전세계에서 고르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마켓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처럼 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350여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각 시장에 맞는 마케팅·이벤트·홍보 전략을 짜고 실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예가 구글 플레이 총괄부사장은 “컴투스는 구글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잘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이 공급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돼, 스마트폰 사용자를 더 빠르게 늘릴 것이다. 요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150만명씩 늘고 있고, 스마트폰 하나만 쓰는 ‘모바일 온리’ 시대가 되고 있다. 컴투스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스타트업 등 다른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들한테는 컴투스처럼 성공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타이베이/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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