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지(Z)1’
인도에 9만원대 초저가 ‘Z1’ 출시
현지 점유율 1위 추월당해 자극
현지 점유율 1위 추월당해 자극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초저가(5700루피·9만9000원) 스마트폰 ‘지(Z)1’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0만~50만원대인 중가폰 ‘갤럭시 에이(A)‘ ‘갤럭시 이(E)’ 시리즈를 선보인데 이어 저가시장에도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인도 등 스마트폰 신흥시장에서 현지업체들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잇따라 내준 것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4분기 매출이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5조2천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 10%로 전년 4분기 영업이익률(14%)보다 낮아지기는 했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8.6%)보다는 반등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등 아이티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1%로 추정돼 계속 추락세에 있다. 전년 같은 분기(16.1%)에 비해 10%포인트나 떨어졌고, 전분기(7.1%)보다도 1%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휴대전화가 다시 ‘효자’ 노릇을 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산업이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아이(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와 함께 수직계열화로 짜여진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부진은 그룹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영업이익률 개선보다 시장 점유율 회복이 더 시급하다. 200달러 이하 휴대전화가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인도에서 ‘지1’이 맡은 임무이기도 하다.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지1’은 4.0형(인치) 화면에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듀얼 심카드, 1500mAh 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80만원대의 ‘갤럭시 에스(S)5’에 비하면 화면(5.1형), 배터리 용량(2800 mAh) 등 기능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줄 것을 기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 등에 출시된 중가폰과 함께 인도에서 출시된 저가폰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1’의 후속폰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할 지는 시장 상황을 검토해 향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4월에 프리미엄급 휴대전화 ‘갤럭시 에스(S)6’를 출시해 모든 가격대 시장에서 신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1분기에 바닥을 찍고 ‘갤럭시 에스(S)6’가 출시되는 2분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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