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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대학가 ‘온라인 개강’…코로나로 앞당겨진 미래

등록 2020-03-17 16:33수정 2020-03-18 02:33

시스코·줌·구글로 수업하며 16일 개강
재택근무에 재택강의까지 이어지며
화상회의 솔루션 사용량 크게 늘어

대학들 “미래가 앞당겨 졌다”고도 하지만
불안한 서버·강의 방식 등 보완점도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등 비대면 강의를 통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개강한 16일 서울 서대문구 한 가정집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학번 신입생이 자신의 랩탑 컴퓨터로 교양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학교 사이트에 접속한 뒤 서버 오류에 관한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등 비대면 강의를 통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개강한 16일 서울 서대문구 한 가정집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학번 신입생이 자신의 랩탑 컴퓨터로 교양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학교 사이트에 접속한 뒤 서버 오류에 관한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각 대학의 등교일이 내달 초로 한 달 가량 미뤄진 가운데, 대학들은 ‘온라인 원격 강의’를 통해 지난 16일 일제히 개강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에 이어 ‘재택강의’ 시대도 본격화 되는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온라인 원격 강의로 1학기를 시작한 서울 주요 대학들은 미국 기업 ‘줌’(서울대, 연세대)사와 ‘시스코’(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홍익대) 사가 운영하는 화상 회의 솔루션을 강의 도구로 채택했다. 이들은 기존에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던 화상강의 시스템과 학생, 교수에게 모두 익숙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튜브 등도 선택지로 제공했다. 하지만 줌과 시스코의 제품이 수업 진행에 보다 최적화 되어 있어서 이들 회사의 솔루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대학들은 설명했다.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이뤄지는 원격 강의에는 학생들이 구글 계정을 이용해 접속하지만, 줌과 시스코의 프로그램에는 질문하기와 실명으로 온라인 강의실 입장하기 등 수업 운영에 필요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어서 수업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국내 프로그램이 아닌 국외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사정도 있다. 경희대 홍보팀은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이 현지에서도 무리 없이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골라야 했고,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접속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서버인지도 고려해야 했다”고 밝혔다.

줌, 시스코, 구글 등이 제공하는 화상회의 솔루션은 지난달 말 재택근무를 시작한 기업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한 차례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화상회의 솔루션 ‘웹엑스’를 90일 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시스코는 자사의 온라인 원격강의 서비스 ‘웹엑스’의 국내 무료버전 신청 건수가 지난 1월에 비해 지난달 6배 증가했고, 이달 들어서는 2월보다 10배 남짓 늘었다고 밝혔다. 트래픽도 크게 늘었다. 1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 2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웹엑스 사용량이 평균 6배, 중국에서는 22배 늘었다. 구글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구글 클래스룸 등 온라인 교육 툴의 사용자가 최근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격강의를 진행하게 된 이 상황을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라고 보는 대학도 있었다. 연세대 쪽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이 결합된 온라인 강의 시스템 등을 구축하려던 계획이 있었다. 이번 원격 강의로 그 실행 시기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동국대 쪽도 “장기적으로 원격 강의 체계를 갖추려던 계획이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좀 더 빨리 연습을 해보게 됐다”고 귀띔했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원격 강의이다 보니 “라이브로 스트리밍 되는 강의가 뚝뚝 끊겼다”(서울 홍익대 4학년 재학생 양아무개씨)거나 “강의식 수업은 화상으로 대체 가능하지만 조별 과제나 프로젝트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여전히 막막하다”(서울 한양대 3학년 재학생 조아무개씨)는 등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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