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SF 웹툰·영화 ‘승리호’로 ‘IP 유니버스’ 구축 시동

27일부터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 연재 시작
영화는 올 여름 개봉 목표로 후반 작업 중

영화 ‘승리호’.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카카오가 한국 최초의 공상과학(SF) 콘텐츠 ‘승리호’로 ‘아이피(IP, 지식재산권) 유니버스’ 구축에 도전한다. 웹툰에서 드라마와 영화 등 2차 창작물까지 확장되는데 국한됐던 ‘아이피 비즈니스’를 ‘마블 유니버스’처럼 2차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다.

카카오페이지는 25일 보도자료를 내어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한 웹툰 ‘승리호’를 오는 27일부터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연재한다”고 밝혔다. 메리크리스마스가 제작하는 영화 ‘승리호’는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 작업중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영화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를 시작으로 ‘웹툰 사업자’가 아닌 ‘아이피(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밟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목표는 마블(MARVEL) 시리즈처럼 완고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준히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카카오 쪽은 “기존의 ‘아이피 비즈니스’가 웹툰(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2차 창작물’로 국한되었다면, 카카오페이지가 추구하는 ‘아이피 비즈니스’는 자사의 아이피는 물론, 직접 개발하지 않은 아이피라도 세계관이 탄탄하고 확장성이 있다면 기꺼이 투자하여 ‘아이피 유니버스(IP Universe)’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는 “국내외 최초로 ‘기다리면 무료’라는 획기적인 수익모델(BM)을 통해 업계를 리드했던 카카오페이지가 이번엔 ‘아이피(IP)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또 한번 도약하고자 한다”며 “카카오페이지는 ‘아이피(IP) 유니버스’를 통해 개별 지식재산권(IP)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발행처(CP),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