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과 아이디어스가 한 회사가 됐다.
25일 <한겨레> 취재결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에 최근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매각 금액이나 구체적인 인수합병 조건뿐만 아니라 매각 사실 자체도 밝히지 않기로 합의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주 초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텀블벅은 앞으로 백패커의 자회사로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는 최근 추가로 투자받은 금액 일부를 이번 텀블벅 인수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백패커는 지난 8일 알토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글로벌브레인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서 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백패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수공예 시장 발전을 위한 투자 및 인수합병(M&A)도 고민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수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핸드메이드’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두 회사는 합병 이후 사업 다양화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설립된 텀블벅은 창작자가 올린 프로젝트에 후원자들이 모여 펀딩이 성사되면 창작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판매하는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그동안 90만명의 후원자가 1천억원을 모았다. 백패커가 운영하는 ‘아이디어스’는 ‘세상에 없는 물건’이란 컨셉으로 2014년 출범한 수공예 마켓으로 올 4월 한달 거래액은 173억원, 월간 이용자수(MAU)는 400만명 규모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