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유모차 지하철 이동 경로, 카카오맵이 보여준다

카카오 제공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이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할 때 필요한 정보가 카카오맵에 표시된다.

카카오는 8일 보도자료를 내어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국 도시철도 1107개 역사의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 경로, 편의·안전시설 정보를 카카오맵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정보들은 카카오맵에서 서울역, 용산역 등 역 이름을 누른 뒤 ‘교통약자정보’ 메뉴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주용환 카카오 맵플랫폼팀장은 “이번 개편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교통약자에 대한 편의 제공을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국내의 교통약자는 2018년 기준 29% 수준이며, 향후 고령화 등에 따라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교통약자가 도시철도역에서 환승할 때는 일반인보다 10~20분가량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데, 카카오맵의 개편으로 이러한 불편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회사 쪽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 화장실, 수유시설, 휠체어리프트, 전동휠체어 충전 등 편의시설 구비 여부와 위치가 안내되고, ‘교통약자 이동 경로 안내’ 버튼을 누르고 이동구간을 선택하면 철도역사의 도면을 바탕으로 출입구와 환승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출구정보 메뉴에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휠체어 리프트 구비 여부가 표시돼 어느 출구를 이용하면 편할지 알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은 정부가 민간에 데이터를 개방하는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Open API) 방식을 활용하여 이뤄졌으며 향후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상시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