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진행된 상장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오른쪽)와 김기홍 최고재무책임자. 카카오게임즈 제공
9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2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2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총 공모주 1600만주의 70.49%인 1127만7912주가 이번 수요예측 대상이었다. 166억7469만8385주 접수돼 147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도 국내외 총 1745곳으로 국내 공모기업 중 최다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999년 수요 예측 제도 도입 이래,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고 경쟁률”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코스닥 최고 경쟁률은 피엔케이(PNK)피부임상연구센타가 지난 28일 공시한 1372대1이었다.
안재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으로 상장하는 자회사”라며 “게임 퍼블리싱과 개발을 모두 담당하고 있고, 출시 예정인 다수의 신작이 성공하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청약 열기의 배경을 짚었다.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범위(2만~2만4천원)의 최상단인 2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게임즈 쪽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의 100%가 공모가 밴드 범위의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달 1일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서 9월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은 총 3840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자금을 개발력 강화, 신규 지식재산권(IP) 및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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