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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디지털 투자 가속화…카카오도 자체 데이터센터 짓는다

등록 2020-09-07 18:28수정 2020-09-08 02:44

2023년까지 4천억 투입
안산 한양대캠퍼스 내 신설
“AI·클라우드 사업 안정적 키울것”

네이버는 ‘각 세종’ 다음달 공사
‘각 춘천’ 이어 6년 만에 추가 건립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정보기술(IT) 사업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가 늘고 있다. 외부 데이터센터를 빌려쓰던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고, 네이버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센터 증설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7일 경기도청에서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와 함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카카오는 4천억원(사업비 기준)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경기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을 짓는다. 카카오의 데이터센터는 총 12만대의 서버가 들어가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6엑사바이트(1EB=10억GB)이다. 카카오 쪽은 “안산이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그중에서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가 지역 혁신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곳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둘째)와 안산시, 한양대, 카카오 관계자들이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유치 기본협약’ 체결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화섭 안산시장, 이 지사, 카카오 여민수 대표이사, 한양대 김우승 총장. 카카오 제공
7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둘째)와 안산시, 한양대, 카카오 관계자들이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유치 기본협약’ 체결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화섭 안산시장, 이 지사, 카카오 여민수 대표이사, 한양대 김우승 총장. 카카오 제공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영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네트워크 기기 등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설이다. 아이티 기업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 그동안 통신사와 시스템통합(SI) 업체 등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서 쓰던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결정을 내린 것도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데이터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던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산업 현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워가고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용자 자산인 데이터를 자체 센터에서 더 잘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부지. 카카오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강원 춘천시에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설립한 네이버는 현재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4일 ‘각 세종’의 건축 심의를 완료했다고 밝혔고 다음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00년 53개였던 국내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말 현재 158개까지 늘었다. 매년 5.9%씩 증가한 셈이다. 이 중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2000년 11개에서 지난해 43개로 4배 가까이 늘어 같은 기간 비상업용(42→115개)보다 증가폭이 컸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협회 쪽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확산되고, 비대면 수요 증가 등 사회환경이 변하면서 데이터 발생, 처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기업과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자체 센터를 구축하기보다는 국내의 기존 상업용 데이터센터 임대 방식을 선호한다”고 협회 쪽은 덧붙였다.

실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포함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들은 국내의 데이터센터 임대 규모를 늘리거나 자체 센터 신설에 나서고 있다. 한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초 국내 데이터센터를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임대해 쓰다 지난 2017년 부산에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건립이 진행 중이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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