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판매 상품이 구매확정 되지 않아도 담보나 수수료 없이 판매대금의 100%를 배송완료 하루 만에 사업자에게 지급한다. 그동안 쌓아온 유통 빅데이터의 힘이 발휘되는 정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8일 보도자료를 내어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판매대금의 100%를 배송완료 하루 만에 지급하는 내용으로 ‘빠른 정산’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빠른 정산’은 매출액이 3개월 연속 월 100만원 이상, 반품률 20% 미만, 연체기록이 없는 스마트스토어 국내 사업자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주문 당일 발송 이행률 99%를 유지하는 등 내부 평가 항목을 충족하는 우수 셀러에게 당일 발송 상품에 한해 판매대금의 90%를 정산해주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빠른 정산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거래와 판매자 선별하는 ‘위험감지시스템’(FDS)을 꾸준히 고도화했다. 빠른 정산은 ‘3개월 연속 매출액 월 100만원 이상인 국내 사업자에게 판매대금의 90%를 한도 제한 없이 배송완료 이틀 후 무료로 정산’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지난 1월 ‘배송완료 하루 후 90% 정산’, 이날 ‘배송완료 하루 후 100% 정산’으로 정산 속도가 3번 단축됐다. 지난 4개월 동안 빠른 정산으로 지급된 누적 판매대금은 약 1조4천억원(3월 말 기준)이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빠른 정산이 지속해서 진화할 수 있는 이유는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빠른 정산 서비스를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SME)이 자금회전만큼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빠른 정산을 이용하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은 자금회전이 원활해지면서 재고를 빠르게 확보하고, 자체제작이나 품목 수를 늘리는 등 사업 규모를 키우고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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