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1조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21일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개인 2명 포함)이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존 주식과 새로 발행한 신주다. 인수 후 현대차그룹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고, 소프트뱅크그룹은 나머지 20%를 가진 2대 주주로 남았다.
현대차그룹의 지분 80% 인수액은 9960억원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업가치를 1조2천억원가량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그룹 내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를 투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설립해 2013년 미국 구글이 인수했다. 이후 소프트뱅크그룹이 2017년 회사를 인수했다가 현대차그룹에 재매각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 쪽과 지난해 12월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장 최근 회계연도 매출액은 301억원, 당기순손실은 1499억원이다. 매출은 1년 전과 견줘 9배 늘었고, 적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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