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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반도체 수급 우려에도 현대차 ‘씽씽’…주가 고점 뚫을까

등록 2021-07-22 18:16수정 2021-07-23 02:47

현대차 7년만에 최대 영업이익
자동차 판매 증가에 실적 점프
애플카 호재 사라진 뒤 주춤한 주가 향방 관심
제네시스 G80 전기차.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80 전기차.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헤치고 7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흑자를 냈다. 주주들의 기대감은 크다. 연초 ‘애플카’ 호재로 반짝 상승한 뒤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탈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886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견줘 220%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2014년 2분기 이후 최대치이자 3분기 연속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하며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자동차가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현대차의 2분기 완성차 판매 대수는 103만대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2분기보다 47%나 많았다. 북미(23만대)와 유럽 지역(15만대) 판매량이 각각 68%, 109% 늘었다.

이철곤 현대차 상무(IR팀장)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글로벌 수요 반등, 신차 판매 증가 등 물량 효과로 영업이익이 1조7천억원가량 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연초 자동차 업계를 긴장케 했던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는 실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계약 후 신차를 받기까지 반년 가량 기다릴 만큼 자동차 구매 수요가 넘치는 데다, 비인기 차종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인기 차종으로 돌리고 일부 옵션을 빼는 등 회사도 수급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를 겪으며 국내 기업들이 재고를 넉넉하게 가져가는 전략을 편 것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사인 기아도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이날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8조3395억원, 영업이익 1조4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견줘 각각 61%, 925% 급증한 규모다. 기아 역시 자동차 판매량이 46%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와 기아가 악재를 뚫고 개선된 실적을 내놓자 주주들도 기대감을 갖는다. 특히 현대차 주가가 실적을 발판 삼아 전 고점을 뚫을지가 관심사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2013년 주당 26만6천원(이하 수정주가 기준)으로 고점을 찍고 장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해 올해 초 ‘애플카’ 생산 협의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새 고점(주당 26만7500원)을 찍었으나 다시 하락해 현재는 주당 22만원 선까지 미끄러졌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1곳이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주당 31만원가량으로 이날 종가(주당 22만8500원)보다 30% 넘게 높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과거엔 투자자에게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회사 이미지가 달라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권순우 에스케이(SK)증권 연구위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대차가 향후 부품 부족 등 공급망 문제로 예기치 못한 생산 차질을 겪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양호한 실적은 주가 하락을 막는 역할 정도를 하고 주가가 오르기 위해선 전기차 판매량이 늘거나 선도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보여주는 등 다른 이슈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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