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플라스마 플러스’, 김치 성분 이용
(하노이 dpa=연합뉴스) 한국 가전업체 LG가, H5N1 바이러스를 죽이는 신형 에어컨을 출시, 세계적 걱정거리인 조류 인플루엔자를 판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LG의 베트남 판매 책임자가 14일 밝혔다.
LG의 베트남 판매책임자 트란 트룽 키엔 씨는, `네오 플라스마 플러스'라는 상품명의 신형 에어컨에는 미세 유기체를 거르는 여과장치가 달려 있으며, 공기 중의 있는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김치에서 추출한 산성 물질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H5N1 바이러스는 공기로 사람 간에 전염이 되지는 않는 것이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제품 판매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신제품이 공기 중의 H5N1 바이러스를 99% 죽인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3월 말부터 동남아시아에서 이 제품을 기본형에 비해 30% 더 비싼 대당 560달러에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관계자는 공기 필터를 사용헤서 바이러스 질환에 대처한다는 LG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스 트뢰드슨 WHO 베트남 주재 대표는 "그런 주장이 이치에 맞는 지 여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뢰드슨 대표는 "필터를 이용해 공기 순환을 시킴으로써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 하는 것 같은 데 이는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위험 역시 증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LG측 주장과 같은 "구체적 사례에 대해 아는 것이나 들어본 바 없다"면서 "조금 이상하게 들린다"고 덧붙였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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