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다음달 1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우편물 3천만장을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총회 약 2주 전에 발송하는 우편물 가운데 소집통지서와 주주통신문을 보내지 않고 전자공시시스템(DART) 전자공고로 대체한다고 16일 밝혔다. 모든 주주들에게 주총 개최와 행사 장소를 알리는 간이 안내문은 기존과 같이 우편으로 전달하되, 그 내용물을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원래 분기별로 우편 배달되던 배당통지서 역시 주주 편의와 자원 절감을 위해 웹서비스로만 제공하고 있다.
현행 상법은 발행주식총수의 1% 이하를 소유한 주주에 대해 소집통지를 전자공고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으나 삼성전자는 지금껏 우편 발송과 전자공고를 병행해 왔다. 하지만 과도한 종이 사용에 따른 환경 문제와 정보 전달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한 점 등을 고려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우편물 감축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우편물 감축을 통해 약 3천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30년산 원목 3천여 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김한조·한화진·김준성) 선임 △사내이사(경계현·노태문·박학규·이정배) 선임 △감사위원(김한조·김종훈)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