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대표이사(오른쪽)와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22일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 E&S 제공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가 아모레퍼시픽에 연간 5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공급한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22일 아모레퍼시픽과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 피피에이(PPA)는 전기공급사업자와 전기구매가 필요한 기업이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계약을 말한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이 가능한 민간 발전사업자 중 하나다.
기존의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은 한국전력을 통해 진행됐으나, 이번 계약은 에스케이이엔에스가 수요 업체에 전력을 직접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간에 한전을 통하는 과정이 생략된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한전의 전력망을 사용하기에, 전력을 최종 사용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전력망 사용료를 일부 부담한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올해 4분기부터 충남 당진에 있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자로부터 전력을 사와 20년간 아모레퍼시픽에 판매하게 된다. 해가 뜨지 않는 시간에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태양광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연간 공급되는 전력은 6천메가와트시(㎿h) 정도이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대전공장 전력 사용량의 30% 수준이다. 나머지 필요량은 기존처럼 한전에서 공급받는다.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아르이(RE)100 이행을 선언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직접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통해 직접 생산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형욱 에스케이이엔에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아모레퍼시픽과 아르이100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국내외 기업들의 아르이100 달성 지원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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