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케미칼이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사업을 재활용·바이오 중심으로 전환해 2025년까지 매출을 4조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28일 밝혔다. 석탄 발전의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 전환도 추진한다.
에스케이케미칼은 이날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그린 소재와 바이오 관련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에스케이케미칼은 소재 사업의 원료를 버려진 플라스틱과 자연 유래 바이오로 전량 대체하기로 했다. 현재 에스케이케미칼의 주력 상품은 화장품 용기 등 투명 플라스틱의 원료인 코폴리에스터다. 에스케이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소재의 원료를 2025년 50%, 2030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스케이케미칼은 페트(PET) 등 플라스틱 폐기물 순환경제 생태계도 구축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수거 업체들이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하면 에스케이케미칼이 이를 넘겨받아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기존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완제품 형태로 다시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석유 기반 원료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할 바이오 소재 분야 사업도 가속화한다. 이미 기술 개발을 마친 바이오 소재와 생분해 플라스틱은 상용화를 위해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 전환도 시행한다. 에스케이케미칼은 총 42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석탄발전을 2024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으로 전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인프라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광현 에스케이케미칼 사장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과 신기술을 통한 인류의 건강 증진은 기업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이자 성장을 위한 커다란 기회”라며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그린소재, 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