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그룹 대표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지주사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현대중공업지주를 이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이 통과되면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부터 ‘HD현대'라는 새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현대중그룹은 새 사명에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룹의 투자 지주회사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갑 회장은 주총 인삿말을 통해 “그룹 창사 50주년을 맞은 지금부터 앞으로 50년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HD현대라는 새 사명으로 투자형 지주회사 역할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