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교육헌장 (국민의 윤리와 정신적인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하여 1968년 12월 5일 대통령에 의하여 반포된 헌장.)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 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드높인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국민에게 역사적 사명을 부여해왔던 국민교육헌장이 사라진지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이며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는 그 숭고한 이념은
2002년 월드컵에서의 대한민국 신드롬, 황우석(전)교수 사태에서의 묻지마 국익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아직 살아남아있는듯 하다.
결국 KTF에서 다음과 같이 다시한번 우리 국민에게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명을 부여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팀을 자발적으로 응원할 선택권도 갖지 못한채 태어나자마자 '붉은악마'로 규정지어버리는 KTF!
홍세화씨 말마따나 '나의 존재를 남이 규정짓는 것'에 익숙한 대한민국이라서일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것, 더 나아가 애국, 애족, 국익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발 강요가 아닌, 자기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통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갖고, 애국, 애족, 국익을 지지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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