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철광석 등 원재료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철강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1천억원의 잠정실적을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7.7% 늘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철강 제품 판매가격이 인상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가장 큰 사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철강 부분 매출이 늘었지만, 철광석·유연탄 등 생산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 가격이 대폭 상승해서다. 코로나19로 눌려있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철강재 수요를 끌어올렸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6분기 연속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수요 위축에 따라 철강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하반기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기초 철강재인 열연의 중국 내 유통가격은 4월 초 상반기 고점 대비 16.5% 하락했고, 국내 열연 가격도 톤(t)당 124만원으로 상반기 최고가 대비 12% 떨어졌다. 미국·유럽·동남아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변종만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분석가는 “중국 철강 가격과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상관성은 매우 높다. 2022년 상반기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는 철강 가격 하락과 이익 감소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분석가도 “판가 하락 영향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