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사장)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루크 동커볼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그룹 내 핵심사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 조직’(GSO, Global Strategy Office)을 신설했다. ‘조직 안정’을 위해 사장단 인사를 최소화하면서 미래 사업 준비 체제를 강화한 인사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이런 내용의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했다. 그룹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Chief Creative Officer)를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콘셉트 디자인 제시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별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커볼케 사장은 앞으로도 브랜드 정체성 강화 등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는 이규복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유럽지역 판매법인장 및 미주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를 경험한 재무·해외판매 쪽 전략기획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은 인사와 더불어 글로벌 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모빌리티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대내외 협업과 사업화 검증을 맡는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 조직의 각 부문 인사와 세부 역할은 12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사장급 가운데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구상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 준비에 중점을 뒀다. 12월 중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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