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 만에 중국 방문…삼성전기 공장 등 둘러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4일 중국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텐진에 있는 삼성전기 공장을 찾았다. 2020년 5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들른 이후 3년 만의 중국 방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 24일 톈진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자부품 생산 공장을 둘러봤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톈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 톈진 공장은 부산사업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정보통신(IT)·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자기기 핵심 부품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20년과 작년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둘러본 바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에스디아이(SDI) 톈진 지역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톈진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모듈 생산 공장과 삼성에스디아이 2차전지 생산 공장이 있다.

이 회장은 25∼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 중이다. 발전포럼은 2000년 창설 이래 중국의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행사다. 올해 주제는 ‘경제회복: 기회와 협력’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