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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미국기업의 새 화두는 ‘행복 마케팅’

등록 2006-03-19 10:19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행복에 대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마케팅에 응용하는 이른바 '행복마케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혼수용품 판매업체인 데이비즈 브라이달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한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판매에 적용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먼은 쾌활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데이비즈 브라이달은 이 연구결과를 적용, 매장직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만났을 때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테크닉을 배우도록 했다.

데이비즈 브라이달은 시험적으로 셀리그먼의 연구결과를 적용시킨 4개 매장에서 매출 증대가 확인됐다면서 3천여명의 전 직원을 상대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복이라는 개념을 광고나 제품개발에 응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자인 브라이언 누슨 교수는 뇌 이미지 촬영 기술을 이용, 사람들이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때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누슨 교수의 연구결과는 제품 자체보다는 경험을 판매한다는 광고전략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 예를 들어 러닝화를 파는 선전에 러닝화 자체보다는 뛰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가의 가전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월풀은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얼굴표정 변화를 통해 행복감이나 만족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센서리 로직이라는 업체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표정변화를 분석, 실제 제품이나 광고에 대한 사람들의 본심을 읽어내는 것으로 월풀은 이 기법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감정적으로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찰스 존스 월풀 소비자가전 설계 담당 부회장은 표정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분석기법을 통해 혁신이 감정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확인, 이를 토대로 신제품의 기하학적 패턴과 색의 조합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저널은 과학계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는 자성에서 시작된 행복연구가 소비자들을 움직이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한 각종 조사활동에 매년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는 기업들에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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