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대명사 삼성 센스 온라인 쇼핑몰 점유율 30%대
가격부담 지마켓선 5위 ‘수모’
엘지 엑스 발빠른 신기술 적용
가격부담 지마켓선 5위 ‘수모’
엘지 엑스 발빠른 신기술 적용
노트북의 대명사로 불렸던 삼성전자 ‘센스’가 추락하고 있다. 한때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강자로 군림했지만 지난해부터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해 현재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졌다. 특히 올 1분기에는 1위 자리까지 엘지쪽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 다나와,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의 노트북 매출 추이를 보면, 주요 쇼핑몰들에서 삼성전자 센스가 엘지전자 ‘엑스노트’ 등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추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 자료에서도 센스는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이 30%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마켓(www.gmarket.co.kr)에서 삼성전자 센스는 올해 1분기에 점유율(수량 기준)이 8%에 머물러 매출 순위가 5위로 밀려났다. 센스는 지난 몇년 동안 지마켓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올들어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해 숙적 엘지전자에 뒤쳐진 것뿐 아니라 티지삼보, 도시바, 한국휴렛팩커드에 2, 3, 4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반대로 엘지전자 ‘엑스노트’는 지마켓 매출비중 20%로 1분기에 1위를 차지했으며, 티지삼보(12%), 도시바(10%), 한국휴렛패커드(8.8%) 등이 뒤를 이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서도 삼성전자 노트북은 더 이상 1위가 아니다. 1분기 점유율이 26%에 그쳐 27%를 차지한 엘지전자의 엑스노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1분기 33%였던 점유율이 1년 만에 7%나 떨어진 것이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34%에서 26%로 크게 떨어져 이곳에서도 역시 1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엘지전자는 15%에서 17%로 약진하면서 추격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노트북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가의 노트북을 주로 다루는 데 반해 경쟁사들은 갖가지 저가 노트북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가 디엠비, 듀얼코어 등 신기술 적용에서도 엘지전자에 비해 한발 늦는 경우가 많아 유행을 선도하기 보다 뒤쫓고 있는 것이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런 현상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한 컴퓨터 매장 직원은 “성능이 좋은 저가 노트북이 많이 출시되면서 이젠 삼성전자의 고가 노트북이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점유율에서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에 덧붙여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마련해 저가 시장에도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노트북 판매는 지난해 1분기 24만대에서 올 1분기 30만대로 늘어나는 등 아직도 연 2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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