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포스트 판교 마케팅’ 후끈
‘포스트 판교 전략으로 판교 낙첨자를 잡아라’
주택업계가 최근 경기 판교 새도시 중소형 분양에서 떨어진 46만명의 낙첨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포스트 판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주택업계가 판교 낙첨자를 타깃으로 잡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판교 중소형 민간분양에 참가했던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들은 더이상 판교에 청약할 기회가 없다. 8월에는 중대형만 분양되기 때문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간분양 청약자격을 갖춘 이들은 판교를 대체할 만한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 판교 낙첨자는 내집마련 의사가 분명하고 분양대금을 지불할 여력도 갖춘 실수요층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꼭 잡아야할 고객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경기 화성 향남택지지구 분양에 나선 업체들은 ‘동탄, 판교에 이은 경제새도시’라는 광고 문구를 앞세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화성 향남지구는 판교 분양 뒤 수도권 첫 대규모 분양으로, 풍림산업을 비롯한 11개 업체가 이달 말 5899가구를 한꺼번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판교에 가까운 용인 성복지구도 포스트 판교 마케팅이 예고되고 있다. 이곳은 지에스건설, 씨제이개발 등이 다음달 5천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체들은 판교와 달리 입주 뒤 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분양값이 평당 1300만원 이상으로 판교보다 비싸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9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가는 하남 풍산지구도 관심지역이다.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33~40평형 아파트 1051가구를 선보이는데, 33평형 분양값이 평당 946만원으로 저렴한 반면 판교처럼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