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00억 원대의 재원이 걸려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월드컵 중계 광고시장을 놓고 지상파방송사들이 '월드컵 올인' 전략을 펴고 있는 데는 평상시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광고단가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한국-토고전이 열리는 이날 밤 10시대의 광고료는 15초당 2천500만 원이 넘는 '월드컵 특별요금'을 받는다. MBC는 2천545만5천 원, SBS는 2천506만5천 원이다.
KBS는 광고가 없는 1TV에서 토고전을 중계방송하기 때문에 광고수입이 없다.
광고단가 책정기준상 '황금시간대'로 분류되는 밤 10시대의 평상시 광고료는 15초당 1천만 원 안팎이기 때문에 '월드컵 특별요금'은 평상시 광고료의 두 배가 넘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심야시간대에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평상시 가장 낮은 등급인 'C급'으로 분류되는 심야시간대의 광고료는 15초당 200만 원에 불과하지만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한국-프랑스전(19일 새벽 4시)과 한국-스위스전(24일 새벽 4시)의 광고단가는 15초당 1천500만 원이 넘는다.
프랑스전의 경우 KBS2가 1천675만5천 원, MBC 1천675만5천 원, SBS 1천665만 원을 받고 있으며 주말에 열리는 스위스전은 KBS2 1천827만 원, MBC 1천827만 원, SBS 1천816만5천 원의 광고료를 받는다.
이 같은 광고료는 평상시 황금시간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팀의 조별리그 세 경기의 경우 광고가 모두 판매돼 방송사마다 매 경기 60개의 광고를 내보내게 될 전망이다. 만약 한국팀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광고료는 더욱 높아져 16강전은 15초당 3천351만 원, 8강전은 4천567만5천 원, 4강전은 5천26만5천 원, 결승전은 5천864만3천 원의 광고료를 받게 된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여론의 비난을 무릅쓰고서도 '월드컵 올인' 전략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이처럼 어마어마한 광고수입이 숨어 있기 때문인 셈이다. KOBACO 관계자는 "월드컵 광고의 경우 높은 시청률과 국민적 관심도 등을 반영해 평상시 요금과는 다른 특별요금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 광고의 예상 판매율은 2002년 월드컵과 비슷한 수준인 6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국팀의 조별리그 세 경기의 경우 광고가 모두 판매돼 방송사마다 매 경기 60개의 광고를 내보내게 될 전망이다. 만약 한국팀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광고료는 더욱 높아져 16강전은 15초당 3천351만 원, 8강전은 4천567만5천 원, 4강전은 5천26만5천 원, 결승전은 5천864만3천 원의 광고료를 받게 된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여론의 비난을 무릅쓰고서도 '월드컵 올인' 전략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이처럼 어마어마한 광고수입이 숨어 있기 때문인 셈이다. KOBACO 관계자는 "월드컵 광고의 경우 높은 시청률과 국민적 관심도 등을 반영해 평상시 요금과는 다른 특별요금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 광고의 예상 판매율은 2002년 월드컵과 비슷한 수준인 6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