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하니 브랜드 ‘노출’
행사시간 17% 일정 고의 변경 지적도
행사시간 17% 일정 고의 변경 지적도
서울광장 응원전에 끝내 에스케이텔레콤 로고가 등장했다. 프랑스전이 열린 18일 저녁 6시부터 19일 아침 6시까지 진행된 응원전 행사 중 하나로 스카이프로리그가 진행됐다. 여기에 에스케이텔레콤 소속 게임단인 ‘티(T)1’이 나와 ‘르까프 오즈(OZ)’와 경기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노출됐다. 경기는 저녁 6시에서 8시30분까지 진행됐으며 전체 행사 중 17% 가량을 차지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축구 경기가 새벽 4시에 열려 그때까지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여러 행사가 필요했고, 그 중 하나로 스카이프로리그가 섭외됐다”며 “장시간 행사를 하다보니 피치 못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노출을 위해 기형적으로 게임 일정을 바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는 애초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에프 소속 게임단이 경기를 펼치기로 예정됐다. 하지만 케이티에프쪽이 “서울광장 응원전이 에스케이텔레콤 주최인데, 경쟁사인 우리가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양쪽간의 이견으로 이(e)스포츠협회는 이번주 일정과 다음주 일정을 바꿔 에스케이텔레콤의 ‘티(T)1’과 ‘르까프 오즈(OZ)’와의 경기를 성사시켰다.
스카이프로리그는 프로야구처럼 일정하게 대전 일정이 잡혀 있으며, 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팬들에게 미리 공지된다. 하지만 에스케이텔레콤의 응원전 행사를 위해 공지된 일정을 뒤늦게 뒤바꾼 셈이다.
이스포츠협회장은 지난해부터 에스케이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이 맡고 있다.
올해 초 ‘서울광장 응원권’을 따낸 에스케이텔레콤은 애초 토고전을 비롯해 프랑스전, 스위스전 때 펼칠 응원전에 대해 “상업적 의도가 없으며, 브랜드 노출 또한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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