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기간 동안 포털사이트들이 광고로 ‘대박’을 터트렸다. 18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 야후코리아,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월드컵 관련 광고 판매로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다음은 월드컵 관련 광고 수입으로만 5억원짜리 5개, 15억원짜리 2개 등 50억여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화면과 월드컵 섹션, 로그인 화면 등의 배너 광고를 묶어서 판매한 월드컵 광고가 일반 배너 광고보다 몇배 비싼데도 지난 5월 이를 모두 팔아치웠다.
또 이동통신사와 준라이브 방송 계약을 맺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야후코리아 역시 5천만~6억원의 월드컵 광고 패키지를 이달초에 모두 판매했다. 김병석 홍보팀장은 “야후코리아 사이트와 피파월드컵 사이트 등의 광고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가 월드컵 효과를 타고 높은 가격에도 다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따로 월드컵 광고 패키지가 없었지만 월드컵 섹션에 배너 광고를 하면서 광고 수입이 크게 늘었다. 포털업계는 이들 3개 포털사이트가 월드컵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만 1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높은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네티즌들이 월드컵 관련 소식을 찾아 포털사이트를 방문하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월드컵 섹션 방문자 수는 개막 이전인 7일 632만명에서 토고전 다음날인 14일 1450만명으로 1주일 만에 약 2.3배가 늘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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