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샵 등 사이버쇼핑몰에 입점 쇄도
“소비자 할인쿠폰 이용하면 싸게 구입”
“소비자 할인쿠폰 이용하면 싸게 구입”
수수료 비싼 백화점만 유통망인가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던 유명 패션 브랜드 상품들이 인터파크, 디앤샵, 지마켓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25일 온라인 쇼핑몰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인터파크의 경우 남성의류·여성의류·잡화류(해외 유명 브랜드 포함) 등의 백화점 브랜드들이 올 들어 지난해 말보다 30% 늘어나 300여 개를 웃돌고 있다. 정중래 인터파크 패션팀 엠디(MD)는 “특히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입점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앤샵에도 올 들어 잡화류 12개, 해외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 10개, 의류 45개 등 모두 77개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했다. 이곳에 입점한 백화점 브랜드들의 매출도 급증세를 보여 잡화류는 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의류는 약 60%씩 각각 늘어났다. 디앤샵에는 또 25일부터 삼성플라자 분당점이 ‘e 삼성플라자 샵’으로 입점해 잡화·여성의류·남성캐주얼·스포츠·아동의류·가정용품 등 백화점의 210여 개 브랜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마켓은 지난해부터 백화점 브랜드의 입점이 쇄도하자 올 3월부터 백화점 브랜드만을 별도로 소개하는 ‘브랜드 온’을 오픈했다. 지마켓에 입점한 백화점 브랜드들은 4월 30여개에서 5월 40여개, 6월 60여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 10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전라도 광주의 이프유몰 백화점(옛 가든백화점)이 통째로 입점하기도 했다.
이처럼 백화점 브랜드들의 온라인 쇼핑몰 입점이 늘어나는 이유는 백화점에 비해 사이버몰의 입점 수수료가 낮고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어 패션업체들이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조창선 지마켓 전무는 “잡화·의류의 백화점 수수료가 20~30%인 데 견줘 사이버몰은 10% 미만으로 입점업체들의 마진이 높다”며 “입점업체들로서는 유통 채널을 다양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백화점, 아울렛 등 한정된 영업공간은 신규 브랜드 입점을 위해서 영업 중인 브랜드를 퇴점시켜야 하는 제약이 있고 이에 대한 불안요소가 있는 반면, 온라인은 한번 입점하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다는 점과, 시즌별로 상품을 교체하면서 이월 재고상품을 지속적으로 소진할 수 있다는 점도 업체들에는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 브랜드들의 사이버몰 입점은 사이버몰 업체와 소비자들에게도 윈-윈 효과를 주고 있다. 정중래 인터파크 엠디는 “온라인 쇼핑몰업체도 디자인과 품질 등을 검증받은 백화점 브랜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판매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소비자들도 사이버몰이 제공하는 할인쿠폰 등을 이용해 백화점보다 싸게 사면서도 쇼핑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이점”이라고 내세웠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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