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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음악포털, 한곡 10원 등 가격파괴·다양한 서비스

등록 2006-10-11 18:54

음악포털로 가을정취 접속

바람이 소슬한 가을날, 산책이나 운동을 나서는 길에 음악만큼 좋은 벗도 없다. 때마침 엠피3 플레이어와 음악 포털들도 ‘착한’ 가격으로 음악에 젖는 한때를 권한다. 유료화 걸음마 단계인 디지털 음악시장은 월정액으로 무제한 내려받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음악 포털 한곳을 정해놓고 이용하면 할인과 웹하드 등 여러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파일 ‘자물쇠’ 기능 있어 엠피3 기종 챙기기 필수

엠피3 플레이어? 엠피3폰?=유료 음악 파일은 무단복제를 막는 ‘자물쇠’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이런 자물쇠 때문에 음악 파일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자물쇠와 기기가 맞지 않으면 음악을 제 돈 주고 사고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벅스에서 산 음악을 이통3사의 엠피3폰으로 듣지 못하고, 멜론 등 이통사 음악 포털에서 구입한 파일을 상당수 엠피3 플레이어에서 못 듣는 식이다. 이통사들이 음악 포털을 시작하면서 저작권 보호를 이유로 엠피3폰과 연동한 폐쇄적 DRM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벅스 등 음악전문 포털에서 구입한 음악도 엠피3폰에서 들을 수 있게 내년초부터 DRM 호환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음악포털을 선택하기에 앞서 해당 포털이 자신의 기기를 지원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일부 ‘프리 DRM’ 형식으로 판매되는 음악의 경우 기기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벅스의 안지영 과장은 “저작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30% 정도는 프리 DRM 형태로 판매된다”며 “그러나 최신 인기곡 저작권자들은 DRM을 걸어두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인기 플레이어인 애플의 ‘아이팟’ 역시 폐쇄적 DRM 정책으로 자체 음악포털인 아이튠스 파일만 재생한다. 따라서 국내 음악 포털에서 ‘프리 DRM’으로 판매되거나 자물쇠 없이 P2P 사이트에서 공유되는 파일들만 아이팟 감상이 가능하다.

어떤 음악 포털로 갈까?=온라인의 디지털 음악 시장은 웹기반 음악 전문 포털과 파일공유 사이트, 이통사 음악 포털이 치열한 영토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소리바다(soribada.com), 멜론(melon.co.kr), 벅스(bugs.co.kr), 맥스엠피3(maxmp3.co.kr)가 4강을 형성한다. 이 밖에도 뮤즈, 도시락, 뮤직온, 쥬크온 등이 경쟁중이다. 소리바다는 대표적 P2P 사이트로 파일공유를 모델로 하고 있고, 벅스, 맥스엠피3, 뮤즈, 쥬크온 등은 웹기반의 음악 전문 포털들이다. 또 멜론(SKT)을 필두로 도시락(KTF), 뮤직온(LGT)은 최근 콘텐츠 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이통사가 내세운 음악포털들이다. 이들은 음악을 내려받는 편리성, 엠피3전용 웹하드나 시디굽기 기능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음질, 저작권의 안정성, 대형 가수의 새 앨범 선확보 등 다양한 경로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음악 사용의 저변이 무료 불법 복제 문화로 확산된 만큼, 이용자의 가격 저항을 줄이고 저작권자들과의 분쟁을 해결하려는 고심이 가장 크다. 소리바다는 지난 7월말 이후 3천원 월정액에 DRM이 적용되지 않은 파일을 포함해 무제한 파일 공유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40만 유료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공유사이트의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파일이 많고 필터링의 허점과 저가 서비스 논란으로 저작권자들과 계속적인 분쟁을 빚고 있는 게 한계다.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은 4500~5000원 정액제에 한두달 무료 체험 기간으로 고객을 손짓한다. 월정액제로 파일을 무제한 내려받지만 해당 달이 지나면 휘발돼 더이상 들을 수 없다. 엠피3 플레이어 지원 기종이 한정적이고 뮤직온의 경우 무제한 정액제는 엠피3폰에서만 허용되는 등이 약점이다. 벅스는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100곡 묶음 구입시 30% 할인해주거나 한곡이라도 유료로 구입하면 영화·만화 등 160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일정 기간 공짜로 이용하게 해준다. 쥬크온은 최근 1만명 선착순으로 1만원만 내면 하루에 33곡씩 한달 동안 1천곡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해 ‘곡당 10원’이란 가격 마케팅 선두에 섰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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