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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광고대상] 메마를수록 촉촉하게, 다시 사람이다

등록 2006-11-22 21:40수정 2006-11-22 21:48

따뜻한 인정과 나눔의 미학 호소력
300여점 경합…삼성전자 ‘가족’ 대상
광고업계에선 활자화된 광고를 수필이나 소설에 비유한다. 정성들여 만든 한 컷의 광고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서 광고라는 상업적 행위가 휴머니즘과 자연스럽게 결합되기도 한다.

전문가와 소비자가 함께 뽑는 제9회 한겨레 광고대상에서도 따뜻한 사람 냄새를 풍기는 작품이 주로 선정됐다. 전체 대상에 뽑힌 삼성전자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힘-가족’ 편을 비롯한 대부분 수상작들이 사람과 집, 가족 등을 주요 소재로 해 각박해지는 사람들에게 인간애를 호소했다. 기업의 마케팅 경쟁력 강화와 광고문화 창달을 위해 1998년부터 ‘한겨레 광고대상’을 시상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사는 올해 출품작 300여 점 가운데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이렇게 확정했다.

대상작인 삼성전자 광고는 가족을 소재로 했는데, 자연 풍경과 가족 사랑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돋보였다. 금상에 선정된 에스케이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편은 차분한 컬러와 포근한 카피로 인간 중심의 사고를 진솔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부문에서 지엠대우의 ‘라세티 해치백 스타일 오리엔티드’편이 대상을 받는 등 모두 11개 부문에서 6편의 대상과 13편의 금상 수상작이 나왔다. 전자 부문에선 삼성전자의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 편이 대상을 받았다. 삼성물산의 ‘모든 것은 래미안으로부터 시작되었다’와 케이티에프의 ‘생각을 이동하라’ 시리즈는 건설과 정보통신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교보생명의 ‘FP의 생각’ 편과 에스케이의 ‘해외유전개발’ 편은 금융 부문과 기업피알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인 소비자인기대상(네티즌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작품)에는 ‘도농상생’이라는 콘셉트 아래 ‘항아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농업인과 도시민의 밝은 내일을 상징하는 ‘웃음’을 우리 농산물로 표현한 농협의 ‘농촌이 웃는 나라’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회공헌대상은 에스케이그룹이 전국의 결식계층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무료도시락 제공 사업을 소개한 ‘행복도시락’ 편에 돌아갔다.

이밖에도 좋은 광고를 만든 광고대행사를 위해 올해 신설된 우수카피상은 에스케이의 ‘해외유전개발’ 편이 차지했고, 우수크레이티브상에는 현대건설의 ‘상상하라 H' 편이, 우수디자인상에는 에스케이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편이 각각 뽑혔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한겨레 대상] 삼성전자

가족은 변치 않는 사랑의 근원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었다


최근 신문을 보면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뉴스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삼성전자는 조금이라도 국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공감 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 시행된 한 인터넷 조사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가족이 아무리 다양한 형태로 전환되어도 가족은 근본적인 사랑의 대상이며, 가족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다변화된 사회에서도 역시 가족이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인 사랑과 행복의 가장 전형적인 대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힘, 가족입니다’ 캠페인의 출발점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캠페인에서는 국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인 가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자연’ 캠페인은 현 시대에 맞게 가족의 의미, 범위, 가치를 재정립하고, 그 소중함을 꽃, 나무, 징검다리 등 자연소재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화해도, 가족의 소중함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가치임을 삼성전자는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광고에서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소재인 자연 풍경과 가족 사랑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다른 가족 소재 광고와 차별화를 이룬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삼성전자는 겸손하게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 국민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힘’이 되는 삼성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삼성전자 홍보팀 이인용 전무

시의성 강하고 타깃 분명
신문광고 차별성 잘 살려

최근 매체 환경이 다매체·다채널시대 또는 미디어융합시대로 치닫고 있지만, 신문광고는 여전히 강력하다. 신문광고는 시의성이 강한 광고에 알맞다. 또 넓은 지역의 독자에게 배포될 뿐만 아니라, 배포지역이 명확하여 지역별·권역별 광고도 가능하다. 특히 정보적·이성적 광고에는 신문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다.

이번 수상작들은 이런 신문광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작품들이다. 대상인 삼성전자의 신문광고는 가장 가깝고 따뜻한 힘이 되어주는 존재인 가족을 테마로 했다. 전체 금상과 우수디자인상을 차지한 에스케이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은 변형광고의 형태를 채택해 신문광고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줬다.

우수카피상을 받은 에스케이(주)의 ‘해외유전개발편’은 석유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현대건설의 ‘상상하라 H’편은 기존의 아파트 광고와는 차별화하면서 최대한의 품위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줬다. 그리고 사회공헌대상에는 누구든지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조그만 행복을 남에게 베풀수 있다는 에스케이그룹의 ‘행복은 쉽다’편이 차지했으며, 농협의 ‘농촌이 웃는 나라’는 소비자들에게 넓은 공감대를 얻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케이티에프의 ‘생각을 이동하라’ 편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하우젠 ‘아삭’편, 교보생명의 ‘피에프의 생각’편, 태평양의 설화수 ‘스스로 맑게 피어오르니’편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만수 심사위원장/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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