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디지털 TV 등 가전3사 판촉행사 다양
삼성전자, 엘지전자, 대우일렉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올해 마지막 판촉전에 나섰다. 깎아팔기보다는 물건을 살 때 덤으로 사은품을 끼워주는 게 올 연말 판촉행사의 주된 경향이다. 이상규 엘지전자 가전마케팅팀장은 8일 “연말 마케팅의 초점을 직접적인 가격할인에 맞추기보다는 소비자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사은품을 준비하는 데 맞췄다”고 말했다.
김장철과 맞물려 김치냉장고는 연말 행사의 최대 관심 품목이다. 가전업체들은 김치냉장고가 출시된 지 10년째인 올해 교체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이달 한달 동안 김치냉장고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대리점별로 김치 쿠폰과 김치 보관 용기를 준다. 일반 냉장고를 사면 그릇 세트, 와인셀러를 사면 와인잔 세트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대우일렉은 클라쎄 김치냉장고 출시를 기념해, 소비자들이 ‘명인 비법’ 네 글자에 새해 소망을 담아보내면 신년 다이어리를 준다. 클라쎄 사용 후기 공모에 뽑히면 30만원 가량의 고급 주방 세트도 준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면 모델에 따라 김장 비용 지원 명목으로 5만~15만원을 할인해준다.
특히 가전 3사는 올해 쌍춘년과 월드컵 특수 덕분에 판매가 늘어난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같은 생활가전과 피디피, 엘시디 텔레비전에 대한 판촉 공세를 더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쁘띠 지펠에는 고급 물병 세트, 지펠 콰트로에는 콰트로 전용 김치통 세트가 덤으로 나온다. 풀 고화질(HD) 모젤 엘시디 텔레비전과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동시에 살 땐 40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 엘지전자는 아트 디오스 냉장고를 사면 일부 모델에 한해 행남자기 홈세트를, 15kg과13kg 스팀트롬을 구입할 땐 15만원어치 선불카드를 준다. 대우일렉은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구매 고객에게 모델에 따라 가습기, 김치용기, 김치쿠폰, 진공청소기, 전용세제를 얹어준다.
소비자와 간격을 좁히기 위한 체험 행사를 늘린 것도 올 연말 행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대우일렉은 ‘나도 오븐 요리 요리사’ 홈베이킹 체험단을 모집해 신제품 전자레인지를 한달 동안 거저 사용하고 직접 요리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맞춰 알러지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를 위한 ‘스팀트롬 알러지케어’ 판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품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말까지 트롬 인터넷 홈페이지(tromm.lge.co.kr)에 사연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15만원 상당의 알러지 반응 테스트 진료권을 준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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