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부터 삼성전자 ‘옙YP-T9’, 엠로보‘M-200’, 지로씨엔씨 ‘지로캡’
e시장에 나가볼까 / 1기가 엠피3 플레이어
엠피3 플레이어가 부활하고 있다. 한때 휴대전화(엠피3 재생기능 내장)에 밀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내리면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 힘입어 최근 1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갖춘 플레이어가 3만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중소 기업들이 저가형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로씨앤씨 ‘지로캡(ZIROCAP)’(1GB)는 3만8000원(이하 인터넷 최저가)이지만 엠피3 재생 외에 추가적인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고, 메모리 카드 리더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액정 디스플레이가 없는 것이 흠이다. 엠로보(mrobo) ‘M-200’(1GB)도 4만2480원의 저렴한 값에도 음성 녹음까지 가능하다. 1기가 메모리로 약 280시간까지 음성 녹음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의나 회의 녹취용으로도 적합하다. 액정 디스플레이도 달려 있다.
대기업 제품들은 아직 값이 비싸다. 삼성전자 ‘옙(yepp) YP-T9’(1GB)은 13만8600원으로, 저가형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자체 충전지 내장으로 전지를 교체할 필요가 없으며, 한번 충전으로 음악은 30시간까지 들을 수 있다. 1.8인치 컬러디스플레이를 달아 동영상도 재생된다.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이어폰의 선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엘지전자에서 나온 ‘엘지 앤 FM35’(1GB)는 13만4830원으로,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 음악과 사진 재생은 기본이고, 지상파 디엠비 수신 기능도 내장했다. 애플에서 최근 선보인 아이파드(iPod) 2세대 ‘셔플’은 다소 저렴한 7만8900원이지만 배터리를 포함하고도 15.5g에 불과한 초경량, 초소형이라는 장점을 내세웠다. 깔끔한 디자인도 강점이다. 액정 디스플레이가 없고, 음악 파일 재생 기능 외에는 이렇다 할 기능이 없어 활용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사용법이 무척 쉽다.
중소기업은 가격으로, 대기업은 디자인과 기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만큼, 음악파일 재생 위주로 쓰려면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무방하다. 다만 인터넷 음악사이트와 인터넷강의가 주목적이라면 디아르엠(DRM) 기능이 내장된 제품인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이준문/다나와 정보팀장 ju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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