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비 월드투어’ 대한항공 후원 조인식에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가수 비가, 자신의 모습이 새겨진 모형항공기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월드투어 홍보 등 제휴
대한항공이 가수 ‘비’의 국외공연을 후원하며 중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한류마케팅에 착수했다.
대한항공과 ‘비’는 8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레인스 커밍 월드 투어’ 업무 제휴 조인식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비’의 사진이 새겨진 홍보 항공기(A330-300) 운항 △공연장 내 대한항공 홍보관 운영 △공동 판촉물 배포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5월까지 홍보 항공기를 ‘비’가 공연하는 12개국 17개 도시 대부분에 취항시킬 예정이다. 또 비행기 안에 ‘비’의 사진이 들어 있는 비품을 비치하고 공연 실황을 기내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도약을 제1 목표로 삼은 대한항공은 ‘비’의 공연이 중국 4개 도시에서 열리는 만큼, 별도의 팀을 구성해 중국·동남아 지역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영호 대한항공 여객담당 사장은 “이번 제휴에 18억원 정도를 들였다”며 “특히 비의 중국 공연을 발판삼아 올해 중국의 도시 5곳 정도에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가수 비는 “이번 월드투어를 계기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차별화된 공연을 보여주겠다”며 “이런 대규모 월드투어는 국내 가수로는 처음이며 내 이미지가 새겨진 비행기를 탄다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33) 기내식 사업본부장(상무)이 김영호 사장과 나란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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