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경기침체에도 총광고비는 월드컵 특수와 뉴미디어 광고시장의 큰 폭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제일기획이 발표한 ‘2006년 총광고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7조6339억원으로 2005년(7조539억원)보다 8.2% 증가했다.
2005년 소폭 줄었던 4대 매체의 경우, 텔레비전(2조1839억원)은 전년 대비 1.6%, 라디오(2799억원)는 4.3%, 신문(1조7013억원)은 1.7%, 잡지(4591억원)는 5.1% 각각 증가했다. 이들 4대 매체의 총 광고비는 4조6242억원으로 2005년(4조5천267억원)에 견줘 2.2% 늘었다.
뉴미디어의 광고비는 2005년(1조599억원)에 비해 38.2% 증가한 1조4650억원으로 2년 연속 30%대 고성장을 이어갔다. 세부 매체별로는 케이블 텔레비전이 전년보다 38.1% 늘어난 6721억원, 온라인 매체가 37.4% 증가한 7790억원, 스카이 라이프 120억원, 지난해 3월부터 광고영업을 시작한 지상파 디엠비(DMB)가 19억원 등이다.
업종별 광고비는 컴퓨터ㆍ정보통신 업종이 535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금융ㆍ보험ㆍ증권업종은 전년보다 24.3% 증가한 51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서비스 업종(4366억원), 건설ㆍ건재ㆍ부동산 업종(3784억원), 식품(3461억원) 등의 차례로 광고금액이 많았다.
박정래 제일기획 미디어전략연구소장은 “2006년에는 월드컵 마케팅 특수와 뉴미디어의 고성장이 광고시장 주요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며 “타깃 미디어로 정착한 뉴미디어는 2007년에도 상당한 수준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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