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낸시랭 실종 광고, 반응 좋네”

LG전자가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주인공으로 한 가상현실 게임 방식의 이색 마케팅을 펼쳐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5일 서울 인사동 서호 갤러리에서 `낸시랭, 플래트론을 만나다'라는 전시회를 개최한 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현재 가상과 현실을 `대체현실게임(ARG)' 방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체현실게임(Alternate Reality Game)'은 가상세계와 현실을 교차하는 게임형식의 광고 캠페인이다.

LG전자는 대체현실게임을 통해 지난 4일 낸시랭이 플래트론 와이드 모니터 1대와 함께 사라졌다는 가상 현실을 설정해 온라인 광고를 펼쳤다.

게임 속에서 회사는 지난 6일부터 낸시랭을 찾기 위해 사설탐정 닥터D를 고용하고 온라인사이트(www.widegame.co.kr)를 통해 수사대를 모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6일 오후 기준으로 81만명의 네티즌이 해당 사이트에 방문, 1만8천명이 수사대에 참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광고에서는 매주 제공되는 갤러리 도면, CCTV 화면, 마우스 등 단서를 통해 가상의 범인은 스타크래프트 마니아로 알려졌다.

회사는 가상게임에서 범인을 유인하기 위해 온게임넷과 공동으로 아마추어 대상 `LG플래트론 스타리그'를 개최, 오는 22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지역별 PC방 예선을 진행하고 같은 달 18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의 이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우승자에게 300만원 상금을 지급하고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프로게이머 이윤열, 오영종과 2인1조로 대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세영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