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개방형 주방’ 유행
외식업체 ‘개방형 주방’ 유행
요즘 외식업계에 ‘속 보이는 주방’이 인기다. 고객에게 음식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면 식욕을 자극해 매출도 오르고, 음식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미스터도넛’ 명동점에서는 계산대 뒤편으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모양을 만들고 도넛을 굽는 조리사의 움직임(사진)이 훤히 보인다. 주방을 볼 수 있도록 벽 대신 유리를 달았다. 매장 관계자는 “손으로 만든 도넛임을 강조하려고 ‘속 보이는’ 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은 개점 이후 하루 1천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도넛업체인 ‘크리스피크림’ 역시 주방을 개방해, 도넛 만드는 전 과정을 쉽게 볼 수 있다. 딤섬 전문 음식점인 ‘딘타이펑’도 식당 한가운데에 ‘딤섬’을 만드는 공간을 통유리로 공개하고 있고, 햄버거 체인인 ‘크라제버거’는 메뉴판 뒤편의 주방을 유리 칸막이조차 없이 전부 보여준다. 지에스리테일도 지에스마트 고양점을 리뉴얼하면서 베이커리 매장을 ‘오픈 키친’으로 바꾼 뒤 매출이 늘자 지에스마트 전 점포의 베이커리 매장을 개방형으로 바꿨다. 박치호 미스터도넛 팀장은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져 음식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개방형 주방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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