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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기름 넣으면 잉꼬 선물…아이디어 ‘팡팡’

등록 2007-05-27 21:54

고유가 시대에 이색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는 주유소들이 늘고 있다. 27일 서울 성수동 도루코주유소에서 아빠와 함께 주유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사은품으로 받은 잉꼬새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고유가 시대에 이색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는 주유소들이 늘고 있다. 27일 서울 성수동 도루코주유소에서 아빠와 함께 주유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사은품으로 받은 잉꼬새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고유가 시대 맞아 ‘펀 경영’…낚시터 만들어 매운탕 대접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값 ℓ당 1542원, 사상 최고치 육박. 서울 지역은 1611원으로 4주째 최고치 경신….(<한겨레> 5월26일치 2면)

치솟는 기름값에 ‘성난’ 고객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유소들이 이색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 시대라는 외부 환경에 맞서 즐거움을 내세운 ‘펀(fun) 경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지에스칼텍스 도루코 주유소의 단골 고객 가운데는 여성이 많다. 이 주유소는 매주 목요일을 ‘여성 고객의 날’로 정해 선착순 50명에게 당일 아침 산지에서 배송해온 감자·양파·오이 등을 나눠준다. 또 휘발유 주유값 50만원어치의 쿠폰을 모아오면 새장 안에 든 새 한쌍을 받을 수도 있다. 종류는 십자매·문조·잉꼬·카나리아 등 다양하다. 새를 싫어하는 고객은 다람쥐 한쌍이나 다른 쿠폰을 고를 수 있다. 이 주유소의 신현길 사장은 “휘발유값은 어쩔 수 없지만, 손님들이 사은품 하나를 골라도 정말 필요하고 기뻐할 만한 것을 마련하려고 신경 쓴다”고 말한다.

경남 밀양 삼랑진읍 근처의 현대오일뱅크 남포 주유소는 낚시터를 만들어 화물차 운전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 주유소는 장시간 운전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최근 40평 가량의 주유소 부지에 낚시터와 잔디밭을 만들었다. 참붕어와 잉어 약 5백마리가 방류됐고 낚시대는 무료 대여되며, 단골들에겐 가끔 사장이 만든 매운탕도 대접되니 운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만하다. 그밖에 아침식사를 제공하거나, 부지에 조각공원을 꾸며놓는 주유소들도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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