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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혜성처럼 나타난 닌텐도 ‘위’ 따라잡아라

등록 2007-10-01 19:09수정 2007-10-01 19:56

닌텐도 비디오게임기 ‘위’
닌텐도 비디오게임기 ‘위’
도쿄 게임쇼 비디오게임 ‘빅3 전쟁’
막대 휘두르는 방식 ‘대히트’…소니-MS 물량공세 맞서
세계 비디오게임기 시장 제왕 자리를 놓고 닌텐도-소니-마이크로소프트 등 ‘빅3’의 경쟁이 뜨겁다.

플레이스테이션2로 10년 아성을 지켜온 소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만 견제하다가, 별안간 나타난 닌텐도의 ‘위’에 무릎을 꿇었다. ‘위’는 손에 쥘 수 있는 무선 막대 컨트롤러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게임을 조작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전혀 새로운 게임기였고, 시장은 열광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이를 갈았고, 최근 경쟁적으로 대작을 쏟아내는 등 물량공세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20~23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나흘간 열린 ‘도쿄 게임쇼’는 이들 업체의 최대 격전장이었다. 세계 3대 게임전시회 중 이미 영국의 이시티에스(ECTS)가 사라졌고, 미국의 이스리(E3)마저 규모를 크게 줄인 상황이지만, 도쿄 게임쇼는 오히려 행사 규모를 크게 키웠다. ‘빅3 전쟁’의 힘이었다.

[현장] 도쿄 게임쇼 2007…‘빅3’의 뜨거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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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Wii)의 위력=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닌텐도의 위는 일본에서 플레이스테이션3의 월 판매량을 세 배 이상 앞서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6월 말 현재 전 세계 누적 판매량도 927만대로,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360의 2년치 판매량을 넘어섰다.

닌텐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부스는 위를 위한 게임으로 들어차 ‘보이지 않는 손’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다이남코, 코나미, 캡콤 등 실력 있는 게임 개발사들은 골프, 축구, 볼링 등 너도나도 위 게임을 들고 나왔다.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만 공급하던 ‘입체(3D) 대작’들도 많은 업체들이 이미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닌텐도코리아 쪽은 “애초 알린 대로 연말까지 한국에서 공식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는 게임 무단복제 우려를 내세워 위의 한국 공식 판매를 주저해 왔다.


지난달 21일 일본에서 열린 ‘도쿄 게임쇼’에서 관람객들이 닌텐도 비디오게임기 ‘위’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각각 골프와 자동차 경주 게임 ‘그란투리스모 5’를 즐기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본에서 열린 ‘도쿄 게임쇼’에서 관람객들이 닌텐도 비디오게임기 ‘위’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각각 골프와 자동차 경주 게임 ‘그란투리스모 5’를 즐기고 있다.
소니-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격=소니는 닌텐도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물량공세 전략을 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무려 50개의 플레이스테이션3용 대작 게임타이틀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플레이스테이션2에서 누렸던 권력을 재건하겠다는 듯 ‘메탈기어솔리드 4’, ‘그란투리스모 5’, ‘파이널판타지 13’ 등 이름 높은 연작 게임에 힘을 모았다. 별도 판매하는 운전대와 가속기 등을 설치해 놓고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인 ‘그란투리스모 5’는 훨씬 업그레이드된 생생한 자동차 경주로 인기를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고정 팬이 많은 ‘헤일로 3’과 ‘닌자가이덴 2’ 등 엑스박스360용 대작 게임으로 맞섰다.

그러나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작 게임 전략만으로는 닌텐도의 질주를 견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복잡하고 세련된 게임이 주류인 시장에서 단순함만으로 승부한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디에스’나, 게임 조작기의 상식을 깬 막대형 컨트롤러의 ‘위’처럼 소비자들은 이제 전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가격인하 소식은 이번에 들리지 않았다.

도쿄/글·사진 〈한겨레〉 영상미디어팀 이규호 피디

recrom295@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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