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 ‘리얼딕’
제10회 한겨레 광고대상
[어학학습기 금상] 샤프전자
리얼딕 광고의 특징은 전자사전이란 기능을 강조하는 것보다 핵심 타겟인 중·고교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광고라는 데 있다. 전환점은 지난해부터 내놓기 시작한 ‘세상의 모든 말’ 시리즈다. 커다란 눈가에 물기를 머금은 모델 강동원의 모습과 함께 ‘200만개의 단어를 기억하기보다 한마디 말을 잊는데 어렵다…아듀’라는 카피를 배치해 자연스레 전자사전 리얼딕의 제품을 결합시켰다.
올해 나온 ‘세상의 모든 말’ 2차편은 이별 뒤의 그리움을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텔레비전 광고에선 강동원이 바닷가에 누워 즐거웠던 과거를 동영상으로 보는 장면을 넣어 신제품의 핵심 기능인 동영상 재생 기능을 부각시켰다. 인쇄광고는 쓸쓸한 바닷가에 선 뒷모습과 그리움을 담뿍 담은 표정을 내세웠다. 콘텐츠의 양이나 기능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이별’이나 ‘사랑’ 같은 감성적 스토리를 통해 리얼딕을 중고생들의 감성과 코드에 어울리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하고 있는 광고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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