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인데 TV가 안 보이네”

LG전자 'Made in XCANVAS' 캠페인 눈길

최근 TV 전파를 타고 있는 LG전자 디지털TV 브랜드 '엑스캔버스(XCANVAS)'의 새로운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의 대표적인 TV 브랜드 광고인데 정작 TV의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디지털TV 엑스캔버스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담은 캠페인 슬로건 'Made in XCANVAS' 광고를 지난 주부터 시작했다.

이 광고에서 LG전자는 기존의 광고와 달리 TV 제품의 모습은 내보내지 않고 패션쇼 현장과 뉴욕의 거리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모델의 화려한 워킹 모습과 함께 나오는 '나는 질투를 받는다, 그래서 존재한다. 당신이 질투하거나 혹은 갖고 싶은 것'이라는 멘트는 다소 파격적이며, 도대체 무슨 광고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광고 마지막에 자막과 음성으로 전해주는 'Made in XCANVAS'라는 슬로건이 LG전자 TV 브랜드인 엑스캔버스의 광고임을 알게 해 줄 뿐이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Made in XCANVAS' 캠페인은 고객이 상상하는 디자인, 기능, 상상하는 그 모든 것이 엑스캔버스를 통해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년 전에는 '엑스캔버스 하다'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진행했는데, 이는 방송을 녹화하면서 보는 기능인 '타임머신' 기능 등 제품의 특장점을 홍보하는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가 엑스캔버스를 통해 단순한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뛰어넘어 고객의 감성적 가치인 사랑, 승리, 즐거움, 성공 등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올해 평판TV 1천700만대를 판매한다는 당찬 목표를 설정한 LG전자의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

LG전자는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주목받은 PDP TV 'PG60'과 LCD TV 'LG60'을 3월부터 세계 시장에 동시 런칭하면서 올해 디지털 TV 시장에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구본진 팀장은 "이번 캠페인은 화질, 디자인, 기능 등 제품의 물리적인 특징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과거의 광고와는 달리 엑스캔버스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만족감 등 소비자가 TV로부터 원하는 모든 것을 엑스캔버스에 담겠다는 큰 목표를 가진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구 팀장은 "LG전자는 이 캠페인을 통해 올해 프리미엄 평판 TV로서 브랜드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석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