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지전자의 엘시디 티브이 ‘스칼렛’
엘지-삼성, 배우 등 활용한 TV 마케팅 눈길
텔레비전 업체들이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를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판매량이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고화질(HD) 티브이 시장에서 출시 때부터 주목도를 높여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전략이다.
엘지전자가 세계 80여개국에서 동시에 내놓는 엘시디 티브이 ‘스칼렛’(사진)의 출시행사가 대표적 사례다. 엘지전자는 1일(한국시각), 런던 메릴본 로드에서 미국의 유명모델 패리스 힐턴과 노르웨이계 모델이며 이번 엘시디 티브이 광고 주연을 맡은 신예 여배우 나타샤 스칼렛 몰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벤트 파티 형식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이번 행사에 전자업계에선 드문 ‘반전 마케팅’을 활용했다. <엑스파일>로 유명한 미국 티브이 드라마 감독 데이비드 너터가 차기작 제목이 <스칼렛>이라 밝히며 몇편의 티저광고를 내보냈는데,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스칼렛이 티브이 드라마가 아니라 티브이였다”며 스칼렛 티브이를 미국에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가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을 적용한 피디피 티브이 출시에는 20년 만에 제작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편 <인디애나 존스>가 활용된다.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은 그동안 엘시디 티브이인 보르도 시리즈에만 적용해왔는데, 친환경 소재에 이중사출 방식으로 빛에 따라 달라보이는 색깔로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삼성전자는 구매고객에게 영화 티켓과 디브이디 박스를 선물하고, 매장에 <인디애나 존스>를 활용한 화면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사진 엘지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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