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티에프(KTF)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판토마임 공연을 하고 있다. 케이티에프 제공.
“제발 휴대폰 예절 좀 지킵시다.” 사용자가 37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이동전화 이용이 대중화하면서, 공연장과 지하철 안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이동전화 사용 예절(모티켓)이 강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모티켓 지키기 운동에 나서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동전화 사용 예절을 가르치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도 통화매출이 주는 것까지 감수하며 모티켓 지키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케이티에프(KTF)는 서울지하철공사와 공동으로 ‘올바른 이동전화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케이티에프는 삼성역, 신촌역, 교대역 등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에서 이동전화 사용 예절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은 판토마임 공연을 하고 있다. 케이티에프는 “이동전화가 대중화하면서 지하철 안에서도 벨소리를 진동으로 하지 않거나 큰 소리로 오래 통화하고, 게임 이용자들이 시끄러운 버튼음을 내는 등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아 모티켓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티에프는 캠페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판토마임 공연 모습을 찍어 모티켓 지키기 캠페인 홈페이지( www.motiquette.com )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최신 단말기 등을 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 또 26일 홈페이지를 방문해 모티켓 관련 질문에 응답하면 정답자를 추첨해 경품도 준다. 케이티에프는 지난해에는 이동전화 사용 예절을 강조하는 ‘모티켓송’과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유석오 케이티에프 홍보실장은 “자신의 굿타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굿타임도 함께 생각해줄 수 있는 배려가 모티켓의 시작”이라며 “5월부터는 판토마임 공연 장소를 학교나 공연장 등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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