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엔 우체국 계좌로
올 하반기부터는 매킨토시나 리눅스 컴퓨터 사용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금융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통일부와 전라남도 도청 등 11곳을 공개 소프트웨어 시범사업 대상 기관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공개 소프트웨어 시범 사업은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전산시스템을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바꿀 경우, 비용을 대주는 사업이다. 공개 소프트웨어란 소스코드(설계도)를 공개해,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손볼 수 있는 상태로 공급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올해 지원 대상에는 우정사업본부의 ‘리눅스 기반 인터넷 뱅킹’도 들어 있어, 시스템 구축이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는 매킨토시나 리눅스 사용자들도 우체국에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금융업체들의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맞춰 제공돼, 매킨토시나 리눅스 사용자들은 이용하기 어려웠다.
정통부는 “올해 지원 대상 가운데 환경부와 식약청은 공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홈페이지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매킨토시나 리눅스 사용자들은 전자정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던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