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박카스 등 ‘어려워도 힘내자’ 메시지
극심한 불황기를 맞은 기업들의 새해 광고 키워드는 희망과 격려다.
엘지텔레콤은 오즈(OZ) 광고 ‘오주상사 영업2팀’ 제6화 ‘대리인생’ 편과 제7화 ‘잘 될 거예요’ 편을 통해 경제난 속에서 힘겹게 생활하는 직장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리인생’ 편에서 장미희 부장은 자녀 학원비 때문에 밤에 대리운전을 하는 부하직원 이문식 대리와 손님, 대리기사 관계로 마주치게 되자 “낮에도 대리, 밤에도 대리입니까? 내년엔 둘 다 끝냅시다”라며 이 대리를 토닥인다.
에스케이(SK)그룹은 사랑스런 아기의 모습을 광고에 담아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오케이 투모로(OK! Tomorrow) 웃음의 시간’ 편은 아기의 귀여운 모습을 인생에 비유해 보여주는 신선한 시각으로 웃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곤히 잠자고 있는 아기의 모습, 소파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아기의 모습, 맛있게 우유를 마시는 모습에서 잠자고 일하고 먹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평생 얼마나 되는지 알려준다.
교원그룹은 오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의 줄거리를 담은 따뜻한 광고에서, 사랑이야말로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일러스트로 담담하게 그려낸 부부의 애잔한 이야기는 불황으로 팍팍해진 가슴에 잊고 있던 뭉클한 사랑의 감동을 일깨운다.
지속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선보여온 박카스는 ‘스쿠터’편에서,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돋보기를 쓰는 나이에도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와, 불평하지 않고 엄마를 돕는 밝고 활기찬 딸의 든든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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