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각성·이동성 갖춰야 소비자 끌어”
디엠비·휴대전화 등 대표상품 꼽아 ■ 제일기획 보고서 “이제는 ‘경박단소(가볍고 작게)’가 아니라 ‘유민착소(유연하고 빠르게)’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면서 디지털 전자제품의 흐름을 반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시대’ 전자제품의 기준으로 그동안 전자제품의 화두였던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제품을 뜻하는 경박단소(輕薄短小)를 넘어서는 새 개념 ‘유민착소’(柔敏着小)를 제안했다. 유민착소는 ‘유연하고, 빠르고, 지닐 수 있도록 작은’ 특성을 뜻한다. ‘유민착소’는 모든 것이 무선으로 연결되며 휴대성이 강조되는 디지털 시대 전자제품의 변화와 함께 모든 컨텐츠가 상호연결되며 휴대용 저장장치가 필요하지 않게 될 미래 전자제품의 방향을 담고 있는 신조어다. 또한 가전왕국 일본을 맹렬히 추격해 새로운 전자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전자제품의 특성과 강점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이 가장 먼저 서비스와 단말기를 선보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디엠비)이 바로 이런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 개념을 뽑아낸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이주현 박사는 “과거 미국식 전자제품의 특성인 ‘중후장대’를 누르고 전자업계의 패권을 차지한 일본 전자제품의 강점을 요약한 말이 바로 ‘경박단소’였다”며, “디지털 세상이 된 요즘에는 기존의 ‘경박단소’만으로는 새로운 디지털 전자제품들의 흐름을 담아낼 수 없어 ‘유민착소’라는 진화된 개념을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박사는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그리고 이제 포스트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면서 전자제품과 서비스는 ‘즉각성’과 ‘이동성’이란 두가지 요소를 함께 충족시켜야 하며, 이런 시대적 요구가 바로 ‘경박단소 대 중후장대’란 기존 개념을 ‘유민착소 대 경완탈대(경직되고 느리고 지니기 힘들게 큰)’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같은 유민착소의 흐름을 상징하는 전자제품으로 휴대폰과 엠피3 플레이어 등을 꼽았다. 또한 디지털카메라와 위성 디엠비 서비스,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피엠피) 등도 즉각적이고 이동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의 특성을 반영해 탄생한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앞으로는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기다릴 필요도 없는 기술과 문화가 사회를 지배하게 되므로 소비자가 이동성과 연관해 생각하지 못하는 전자제품을 먼저 제안하는 기업이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디엠비·휴대전화 등 대표상품 꼽아 ■ 제일기획 보고서 “이제는 ‘경박단소(가볍고 작게)’가 아니라 ‘유민착소(유연하고 빠르게)’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면서 디지털 전자제품의 흐름을 반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시대’ 전자제품의 기준으로 그동안 전자제품의 화두였던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제품을 뜻하는 경박단소(輕薄短小)를 넘어서는 새 개념 ‘유민착소’(柔敏着小)를 제안했다. 유민착소는 ‘유연하고, 빠르고, 지닐 수 있도록 작은’ 특성을 뜻한다. ‘유민착소’는 모든 것이 무선으로 연결되며 휴대성이 강조되는 디지털 시대 전자제품의 변화와 함께 모든 컨텐츠가 상호연결되며 휴대용 저장장치가 필요하지 않게 될 미래 전자제품의 방향을 담고 있는 신조어다. 또한 가전왕국 일본을 맹렬히 추격해 새로운 전자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전자제품의 특성과 강점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이 가장 먼저 서비스와 단말기를 선보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디엠비)이 바로 이런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 개념을 뽑아낸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이주현 박사는 “과거 미국식 전자제품의 특성인 ‘중후장대’를 누르고 전자업계의 패권을 차지한 일본 전자제품의 강점을 요약한 말이 바로 ‘경박단소’였다”며, “디지털 세상이 된 요즘에는 기존의 ‘경박단소’만으로는 새로운 디지털 전자제품들의 흐름을 담아낼 수 없어 ‘유민착소’라는 진화된 개념을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박사는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그리고 이제 포스트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면서 전자제품과 서비스는 ‘즉각성’과 ‘이동성’이란 두가지 요소를 함께 충족시켜야 하며, 이런 시대적 요구가 바로 ‘경박단소 대 중후장대’란 기존 개념을 ‘유민착소 대 경완탈대(경직되고 느리고 지니기 힘들게 큰)’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같은 유민착소의 흐름을 상징하는 전자제품으로 휴대폰과 엠피3 플레이어 등을 꼽았다. 또한 디지털카메라와 위성 디엠비 서비스,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피엠피) 등도 즉각적이고 이동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의 특성을 반영해 탄생한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앞으로는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기다릴 필요도 없는 기술과 문화가 사회를 지배하게 되므로 소비자가 이동성과 연관해 생각하지 못하는 전자제품을 먼저 제안하는 기업이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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